[이부연기자] KT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이 7일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KT는 현재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조정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BC 카드 관련 비용 및 2G 전환 비용 등 일회성 비용과 상품 구입비 등 LTE 관련 마케팅 비용 상승과 유선사업부 매출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기본료 1천원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LTE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5만8천원에서 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대중화 및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시대에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상승할 수 밖에 없지만 KT의 ARPU의 상승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며 "KT의 스마트폰 ARPU는 경쟁사보다 낮고 LTE의 시작도 늦었기 때문에 무선부분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이동섭 연구원도 "KT의 수익성 개선 시기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이후가 타당해 보인다"며 "적극적인 매수보다 장기투자관점에서 여유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LTE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천500원을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수익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긍정적인 점은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LTE 효과"라면서 "지난해 12월 KT그룹 미디어 사업(IPTV, Skylife)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7.5%(가입자 513만명)로 1년 만에 3.9%포인트 상승했고, IPTV 사업은 연말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월 초에 LTE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12월에 400만(비중 23.6%) 가입자를 유치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 역시 "KT에 대한 나빠진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반등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신규 연결 편입된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 IPTV 등 비통신부문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지주회사로의 전환 등 구도개편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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