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저격할 차세대 스나이퍼는 어떤 게임일까.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총싸움게임(FPS) '스페셜포스2'가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2분기 내 '스페셜포스2'의 중국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별도의 퍼블리싱 전담 조직을 꾸리고 현지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지난 1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페셜포스2'의 현지화 테스트를 1년 가량 진행했다. 현재 중국 내 강력한 타 게임이 존재하고 있으나 도전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스페셜포스2'는 개발 단계부터 이미 중국 현지 배급사인 세기천성과 중국 지역 서비스 계약이 체결된 상태였다. '스페셜포스2' 개발과 함께 중국 지역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던 셈이다.
'스페셜포스2'의 중국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 세기천성은 중국에서 10위권에 해당하는 배급사로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 지역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텐센트, 샨다에 비하면 유명세는 덜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약 37%의 게임점유율(바차이나닷넷 1월 넷째주 순위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드래곤플라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카드이기도 하다.
세기천성은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중국 지역 FPS부문 2위를 지키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그늘에 가려있긴 하지만 '카스 온라인' 역시 한 때 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30만명을 넘나드는 인기를 얻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스 온라인'의 인기가 예전 같진 않지만 세기천성에서 이미 확보한 총싸움게임 이용자층이 '스페셜포스2'의 흥행에도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중국에서 샨다게임즈를 통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의 경우, 국내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서비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에 중국 재진출을 시도한 '서든어택' 역시 중국 전담 개발팀까지 꾸려가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지만 끝내 '크로스파이어'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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