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 사태'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폭스콘(Foxconn)이 중국인들 사이에선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일터인 곳으로 알려졌다.
2일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뉴욕타임스 보도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많은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음력설 명절이 지난 후 중국 선전, 정저우, 우한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의 직원 채용모집을 하자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폭스콘이 중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데다 급여도 제때 지급되기 때문이다.
폭스콘 공장의 노동환경 실태가 보도되자 미국인들은 즉각 청원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중국인들은 이 두가지 이유 때문에 폭스콘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디지타임스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기본 급여로 2천650위안, 즉 261달러를 지급한다. 또한 근무자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내 다른 소규모 업체와 비교할 때 월등한 근무조건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설명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26일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심각한 안전 문제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중국내 애플 생산업체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에 팀 쿡은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 서한을 보내 "애플은 전세계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내 제조업체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16만명 이상이 이 청원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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