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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Story]한국GM, 2011년 브랜드의 힘


100년 역사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큰 성공 거둬

[정수남기자]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합병한 대우그룹의 대우자동차. 지난 20세기 초부터 반세기 이상을 자동차 업계 글로벌 리더인 GM의 가족이 되면서 대우자동차는 GM대우 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로 새롭게 탄생했다.

합병 이후 GM대우는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본부로 GM 내에서 위상은 높아졌으나, 내수 시장에서는 썩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과 함께 해도 GM대우의 앞날은 장미빛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수 시장은 독과점 수준의 경쟁업체 H社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MS)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국이 세계시장의 전초 기지로 떠오르면서 수십여 곳의 수입차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여기에 일본처럼 보수 성향이 짙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도 GM대우의 고전에 한몫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지난 2011년 10여년의 GM대우를 정리하고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싹 달라졌다. 물론 사명을 변경하면서 브랜드와 엠블럼도 쉐보레를 들여왔다.

작년 출범 100주년을 맞은 쉐보레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캐딜락과는 대조적인 GM의 대중적인 브랜드이다. 또 한국GM은 옛 대우그룹의 심벌을 차용한 엠블럼 대신 세계인에 친숙한 나비넥타이를 형상화한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도 새로 들여왔다.

이에 따라 1937년 일제 강점기시대 건립된 신진공업사에서 신진자동차, 1983년 대우자동차, GM대우로 이어진 대우자동차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젊고 다이내믹함을 중요시 하는 쉐보레를 도입한 한국GM은 작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작년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의 MS와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한국GM의 MS는 9.6%로 전년보다 1% 가량 상승했다. 또 이 회사는 작년 14만705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보다 11.91%(1만4천975대)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마케팅 정책이 가장 크게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여기에 작년 한해 11종의 쉐보레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얻은 신차 효과와 함께 우수한 제품을 먼저 알아 본 국내 고객들의 보수적 성향의 소비의식 개선도 한몫했다.

실제 작년 출시된 한국GM의 쉐보레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 크루즈, 알페온 등은 미국과 유럽, 호주, 한국 등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세계가 품질을 인정했다.

올해 한국GM은 쉐보레 갭티바 2.0디젤과 전기차 볼트, 업데이트 모델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작년 성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캡티바 2.0디젤, 올 국내 SUV시장 접수

최근 출시된 캡티바 2.0디젤은 지난 2011년 한국GM의 성공을 이끌어 갈 올해 첨병 모델이다.

이 차량은 작년 이 회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캡티바 2.2디젤과 2.4가솔린 모델을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다운사이징한 차량이다.

이는 국내 차시장에서 2천cc에서 2천cc 초반대의 중형차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나, 유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컴팩트 사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한국GM의 발빠른 대처로 풀이된다.

리얼(Real) SUV를 표방한 캡티바 2.0디젤은 단순히 엔진만 작아진 게 아니다. 최근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갖췄다.

안전 사양으로는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모두 6개의 에어백을,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각각 지녔다. 또 1열 안전벨트 듀얼 프리텐셔너를 기본 채택, 높은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캡티바는 유럽 신차 안전 테스트인 유로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5개를 획득, 이미 동급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캡티바 2.0디젤은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를 기본 장착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고의 능동적인 안전성을 확보했고, 앞뒤 차량 하중 변화에 따라 차량의 뒤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셀프 레벨라이저(Self Levelizer)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 차량에 장착된 2.0cc 터보차저 디젤엔진(VCDi)은 동급 최대인 40.8 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 모든 구간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14.1km/ℓ의 연비(6단 자동변속기 기준)로 우수한 경제성도 실현했으며 더 까다로워진 유로5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팔방미인이다.

이에 따라 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환경 개선 부담금 면제와 함께 공영주차장 주차비 50%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캡티바 2.0디젤 모델은 차음 유리를 기본 장착하고 신소재의 차음재와 흡음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개선,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갖춘 안락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기존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도 구비했다.

캡티바 2.0디젤 모델에는 동급 최초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스티어링 휠의 에어컨 조작 스위치, 2열과 3열에 적용된 이지테크(EZ Tech) 기능은 시트를 쉽게 접고 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에코드라이빙(Eco Driving) 기능은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도 높여준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판매·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캡티바 2.0디젤모델은 동급 최대 토크,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숙성을 갖췄다"며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합리적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쉐보레 캡티바 2.0디젤 모델은 7인승 2륜 구동 자동변속기의 두 가지 트림을 제공하며, 가격은 ▲LS 모델 2천608만원, ▲LT모델 2천826만원.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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