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설 연휴, 과식하지 말고 술잔 돌리지 마세요."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미리 알아두면 편리한 '설 연휴 건강상식'을 17일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명절 건전 음주수칙 ▲설 연휴 비만예방법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법 ▲명절증후군 예방운동 등이다.
◆과식 피해야 = 설날 연휴를 보내고 나면 체중이 1~2 kg씩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설 음식은 칼로리 섭취가 평소 2~3배 정도 많기 때문. 한국인의 하루 적정 섭취 열량은 2000kcal 내외인데, 설 연휴에는 음식을 조금씩만 집어 먹어도 금새 평소보다 2배(4000㎉ 내외) 정도 늘어난다.
설 연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을 두르고 요리한 산적·부침개 등 부침요리와 잡채는 특히 칼로리가 높아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또 조리시 기름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음주는 건전하게 = 설 명절에는 흩어졌던 가족, 친척,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즐거운 대화가 오가며 술잔도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음주가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다. 구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년층이 과음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뼈가 썩는 대퇴골두괴사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갑작스럽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고, 평소 혈압이 높았던 사람은 뇌출혈 등의 위험을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술잔을 돌리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전염돼 위염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명절증후군에는 '스트레칭' 효과적 = 명절증후군엔 스트레칭이 명약이다. 명절 기간 귀성길 운전과 음식준비 등 집안일로 목, 어깨 및 허리 등에 피로감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목은 좌우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려주고,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와 좌우로 최대한 뻗는다. 요통 방지를 위해 바닥에 누운 채로 양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당긴다.
스트레칭은 안정되게 천천히 실시하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또 올바른 자세로 10~15초간 모든 동작을 좌.우 균형 있게 실시해야 한다.
◆손 씻기 등 감염 예방 = 설 연휴 기간에는 인구 이동 및 음식 공동섭취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수인성 집단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조리 전, 용변 후, 식사 전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은 끓이거나 안전한 생수를 마신다. 손에 상처가 났다면 음식 조리를 피하고,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보건소에 신고한다.
또 연휴 기간에 말라리아나 뎅기열 위험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예방약을 미리 복용한다. 자세한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증된 건강정보 제공 = 보건복지부는 이외에도 화상·낙상·아동사고 등 설 명절과 관련된 검증된 건강정보를 국가건강정보포털(http://health.mw.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포털 사이트에는 공휴일에 문 연 당번약국, 각종 수술별로 성적이 좋은 병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 등 570여 종의 건강정보가 찾기 쉽게 소개돼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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