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임시국회 마지막 날,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연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에 대해 '민생을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오늘 우리가 본회의를 통해 논의하고자 했던 것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특검법과 미디어렙법"이라며 "중소상인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시급한 민생법안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정의 책임을 진 집권여당이 본회의에 불참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특히 디도스 특검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무조건 야당 안을 수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한 선관위 디도스 테러 배후에 한나라당이 있지 않고서야 특검을 왜 무산시키려 하나"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절절한 여망을 무시하고 민생을 포기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정책위의장도 "8년 째 의원 생활하면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야당을 기다리는 것은 봤어도 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을 기다리는 황당한 사태는 처음"이라며 "참으로 무책임한 여당, 한나라당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정책위의장은 "임시국회 마지막날 선관위 디도스 공격 특검법과 미디어렙법을 처리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왜 갑자기 KBS 수신료 인상을 연계하나"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자정당 한나라당 외에 누가 KBS 수신료 인상을 찬성하겠나"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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