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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참여정부였으면 김정일 사망, 미리 알았을 수도…"


"대북 소통구조 와해는 위험, 민간 조문단 통해 평화 구축해야"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명숙(사진) 전 총리가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서로 드러난 대북 정보라인의 미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희호 여사 등 조문단을 계기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22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정부에서) 민주정부 10년간 수립한 남북 화해 협력의 문을 닫아버리고 핫라인 등 소통 구조가 없어졌다"며 "남북 관계에서 소통의 고리가 단절된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17일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을) 벌써 알았는데 국정원 등 우리가 아무도 몰랐던 것은 안보 차원에서 대단한 실정"이라며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하는데 다 막아놓고 어떻게 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최근 보수 언론 등에서 정보라인의 인적 정보 약화가 지난 민주정부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에는 "지난 정부의 구조였으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미리 알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양한 소통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총리는 "과거 국정원의 업무가 정치 사찰 등에 치우쳤는데 이를 (민주정부에서)본연의 임무로 되돌렸다"며 "잘못된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을 해보면 전 정부의 정책이라고 무조건 다르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특히 남북관계는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 정권의 성과를 모조리 없애고 다시 하면 어떻게 신뢰를 얻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정부가 조의를 표하고, 이희호 여사 등 민간 차원의 조문단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호평하며 이희호 여사 등 민간 조문단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정부가 조의를 표한 것은 잘한 일이고, 이희호 여사 등이 답방 차원에서 조문을 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유의미한 조문단이 가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는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분단으로 엄청난 불이익이 이미 전제된 상태인데 남북 긴장이 높아지면 국방비가 증가되고 국가 신용도가 하락한다"며 "평화는 경제가 직결되는 것으로 연평도 사태 같은 일이 재발되서는 안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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