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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 고교생 98% 수면 부족…흡연·음주·스트레스도 높아


질병관리본부, 2011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 발표

[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일수록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고 스트레스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가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 사이의 청소년 7만5천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이 7.1시간, 일반계 고교생은 5.5시간, 특성화계 고교생이 6.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수면시간이 권고치(8시간)에 못미치는 학생 수는 중학생이 74.8%, 일반계 고등학생은 무려 97.7%,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89.8%에 달했다. 중고교생 대부분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수면시간이 짧을 수록 상대적으로 '건강행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학생은 7~8시간 자는 학생보다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시는 비율이 높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5시간 미만 자는 일반계고 학생의 흡연율은 34%로 8시간 이상 자는 학생의 흡연율(24%)보다 월등히 높았다.

두 그룹의 음주율 역시 각각 48.7%, 36.0%, 스트레스 인지율은 각각 61.2%, 38.8%로 큰 차이가 났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았다.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중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61.8%를 기록해 8시간 이상 자는 학생(32.4%)의 두배 수준이었다.

잠이 부족한 학생들의 자살 충동 비율 역시 높았다. 5시간 미만 자는 중학생의 자살 생각율은 세명 중 한명꼴인 33.5%였으며 8시간 이상 수면학생(15.4%)의 배를 넘었다.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일반계고 학생은 자살생각률은 22.1%로, 역시 8시간 이상 수면 학생(18.3%)보다 높았다.

김윤정 책임연구원은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해지기 쉽고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등 정신보건적으로 영향 받는다"며 "청소년이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안전사고도 나기 쉽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13일 열리는 '제7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보고 및 청소년 건강정책 포럼'에 발표한다.

조사 결과는 내년 3월부터 홈페이지(http://yhs.cdc.go.kr)에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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