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종편 방송 4개사가 1일 일제히 개국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원내지도부에서 언론 다양성과 중립성 훼손에 대한 목소리를 냈던 것과 달리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종편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2009년 미디어악법의 산물"이라며 "기왕에 출범한 종편, 국민이 우려하는 대로 권력과 재벌, 언론의 권·재·언 연합의 역할을 하지 말고 99% 국민의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여야 원내수석 부대표들이 합의한 미디어렙법이 12월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며 "1공영 1민영의 미디어렙이 필요하다. 종편도 여기 들어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어플리케이션과 SNS를 규제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나 독재정권'이라고 선언할 셈인가"라며 "그런 방식으로 통제가 가능하기나 한가. 시대착오적 방심위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종편이 개국했는데, 이명박 정권의 악법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착잡했다"며 "어제 시작부터 말썽이 많다. 편향적인 보도라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속도전 정권에서 탄생한 속도위반 종편들의 부작용이 앞으로 많을 것"이라며 "언론 본연의 임무는 사실 보도인데 종편은 태생부터가 문제로, 권력과 재벌을 눈치를 보면서 국민을 바라볼 눈은 아예 없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문제는 이명박·한나라당의 책임"이라며 "저질·선정·편향 방송이 안방을 오염시키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정권 교체하면 반드시 종편을 재심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제공=민주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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