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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p 반등 성공…기관 IT주 집중 매수


[이부연기자]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서 코스피 지수를 1,800선 위로 끌어올렸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88(2.19%)포인트 오른 1,815.2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개인은 3천430억원 물량을 내놓으면서 불안한 장세에서 현금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전일보다 매도세를 조금 줄이는 듯 싶었던 외국인은 장 막판으로 가면서 매물을 내던져 이날 총 1천930억원을 내다팔았다.

총 3천707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기관은 이날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은 그간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사들였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등을 지칭하는 기타계에서 1천700억원, 투신권에서 1천900억원을 매입하며 시장의 큰 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프로그램 매매도 이날은 코스피에 우군이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1천404억, 7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천1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27% 오르면서 97만8천원으로 마감, 100만원 재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POSCO 역시 그간 하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3.13%, 뛰었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이 나란히 4% 대로 상승하면서 시총 상위 7, 8, 9위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의 주인공은 기관의 매수세 상위 1, 2, 3위인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그리고 LG전자였다. LG디스플레이는 6.30%, 하이닉스는 7.13%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와 LG전자 역시 각각 3.74%, 8.62% 뛰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급등 종목의 특징은 연말연시 IT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주들이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인해 국내 IT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 된 것. 증권가에서는 TV와 가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LG전자와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문 등에서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농심이 라면 값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9.6%,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방송사(SO)의 지상파HD 방송 중단 소식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6.0% 상승했다.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이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마트는 6.8% 상승해 닷새만에 반등했고, 유진기업은 3.4%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6.81포인트 오른 486.36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29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50원 내린 1천154.30원으로 마감해 7일만에 하락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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