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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개토 확장' 드라이브 건다


방통위, 700㎒~3.5㎓까지 확보방안 내놔

[강은성기자] 인구는 많은데 영토가 좁으면 생활하기 불편하다. 지금 모바일 세상에서는 작은 영토 안에 너무 많은 트래픽이 몰려 영토 확장이 시급한 형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모바일 인터넷 이용단말기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에 대비 '모바일 영토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방통위는 전파방송산업주간을 맞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700㎒ 이용계획 및 모바일광개토플랜 토론회'를 열고 모바일 영토확장을 위한 중장기 주파수 로드맵의 윤곽을 공개했다.

이미 지난 7월 방통위는 영토확장을 꾀했던 광개토대왕의 이름을 따 중장기 주파수 로드맵인 '모바일광개토플랜'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전자파학회를 통해 전문가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광개토플랜 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기술세미나와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이날 대략적인 그림을 공개한 것이다.

방통위 주파수정책과 김정삼 과장은 "폭증하고 있는 트래픽 소요량을 전망해 볼때 통신3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 320㎒(와이브로 포함)폭보다 2배 가량 많은 최대 610㎒ 폭의 추가 주파수가 2020년까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째로' 쓸 수 있는 700㎒ 대역 '군침'

방통위는 이날 모바일광개토플랜에 의거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후보 주파수 대역군을 발표했다.

빠르면 2013년부터 바로 상용화 해 사용할 수 있는 700㎒ 주파수부터 2.1㎓ 위성 IMT 대역, 2.6㎓ 대역, 2㎓ 대역, 3.5㎓ 대역 등이 후보 주파수로 꼽혔다.

먼저 700㎒ 대역은 아날로그TV가 종료되는 2012년 말이 되면 이 대역의 108㎒ 폭을 방통위가 회수,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대역은 방송계가 디지털TV 전환용 임시 대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정삼 과장은 "700㎒ 대역은 디지털TV 전환이 완료되는 2013년 초부터 활용할 수 있다"면서 "통신용 장비나 단말기 상용화 시기는 국제표준(ITU/3GPP) 결정 및 개발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13년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파수를 할당할 때는 해외 주요국 동향이 매우 중요한데, 북미나 유럽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후 700㎒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이용계획을 확정하고 경매를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한 아태지역의 경우 이동통신용으로 이용계획을 수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송계는 3D TV,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방송 및 디지털TV 난시청 해소 등을 위해 최소 53㎒ 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통신분야는 모바일 트래픽 급증에 따른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700㎒ 대역 108㎒ 폭 전체를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김형곤 상무는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트래픽은 성장 곡선상 이제 겨우 초기 증가에 불과하다"면서 "주파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들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서라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하성호 상무는 특히 주파수가 '파편화'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채널이 20㎒, 40㎒ 같은 광대역이 돼야 한다. 조각조각 세 사업자가 가지고 있는거 보단 연속 대역을 한 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통신수요와 방송수요, 통신과 방송의 수요를 일부씩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발굴 후보 대역(안)[자료=방송통신위원회]

대역(폭)(㎒) 이용현황 해외동향
1238-1400(162) 레이더 등 (영국)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1442-1502(60) 이동업무 등 (일본)3G 서비스 제공중, (유럽)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1525-1559(34) 인마세트 등 (미국)지상망 서비스 제공 허용, (호주)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1610-1670(60) 글로벌스타 등 위와 동일
1670-1710(40) 방송중계 등 (미국)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2700-3100(400) 기상원조 등 (미국-영국)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3100-3400(300) 레이더 등 (미국)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3600-4200(600) M/W중계 등 (미국-일본)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4200-4220/4380-4400(40) 전파고도계 (미국)모바일 광대역 확보 검토중
총계 (1,696)

◆"국내 사정에 유리한 주파수가 국제표준 대역 돼야"

2.1㎓ 위성 IMT 대역은 위성용으로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위성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아 (통신이나 방송 등의)지상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정삼 과장은 "2.1㎓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가 국내업체 공동 제안으로 올 연말부터 추진될 계획"이라면서 "2013년 중반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와이브로와 위성DMB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2.6㎓ 대역은 인접국가인 일본과의 '상호전파간섭'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 대역을 통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 대역도 추가 발굴할 수 있는 후보 주파수 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 대역은 55㎒ 폭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데, 방통위는 주파수 집성기술(서로 떨어져 있는 두 주파수 대역을 묶어 연속된 대역처럼 활용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광대역폭의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 후보 주파수군으로는 3.5㎓ 대역이 꼽힌다. 이 대역은 현재 영국과 스웨덴 등 40여개국에서 유선사업자들이 일부 대역을 확보하고 있어 이동통신용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이동통신 대비 주파수가 높아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방통위는 3.5㎓ 대역이 기존 대역의 상용화 이후인 2015년 이후에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통위는 향후 국제조화 가능성, 회수-재배치 용이성 및 비용, 광대역 확보 가능성 등으로 고려해 국제표준기관인 ITU에 제안할 우선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전문가로 구성된 'IMT 후보대역평가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 6월까지 우선순위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김정삼 과장은 "방통위는 주파수의 회수-재배치 및 공유 확대, 국제공통대역 확보, 경쟁활성화를 고려한 주파수 동시 공급 및 차세대망 진화 등의 목표를 모두 고려해 주파수 영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발굴하기 쉽고 연속대역에 있는 등 우리나라 사정에 적합한 주파수가 국제표준이 될 수 있도록 주파수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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