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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 뉴 508 GT(2.2),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세단


2,2HDI 엔진, 연비 탁월·소음 줄여…다양한 안전·편의 사양 기본으로 갖춰

[정수남기자] 푸조의 플래그쉽 세단인 607의 뒤를 잇는 프리미엄 세단 모델로 지난 5월 국내에 상륙한 푸조 508.

푸조 508은 중형차지만 성능은 대형차를 추구하는 차량이다. 지난 2004년 국내 디젤승용차 허용 이후 내수시장에 407HDI 디젤 승용차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디젤 엔진의 리더로 자리매김한 푸조의 508디젤 2.2(GT)를 출시 6개월만에 서울 성수동 푸조비즈타워에서 만났다.

지난 5월 출시 당시에도 느낀 바지만 508은 푸조가 고집하고 있는 푸조만의 특유한 차체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으며, 사자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푸조 디자인 아이덴터티인 '플로팅 디자인(Floating Design)'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자 엠블럼 바로 아래 세줄의 가로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차량 번호판은 푸조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 508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와 디렉셔널 바이-제논 해드램프, 리어 LED 램프는 푸조의 강인함을 형상화했다.

스마트키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을 가진 508의 부드러운 가죽 시트에 앉았다. 푸조의 1열 시트는 시트 앞 1/3 부분을 아래로 접을 수 있어 체형이 작은 운전자를 배려했다.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단순함을 위해 모든 차량 조작을 자동화했다. 다만, 차량 조작 버튼이 비디오 화면 상단에 위치, 기존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어색할 수 있다. 또 사전에 차량 메뉴얼을 숙지해야 무리없이 조작할 수 있는 등 푸조 특유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508 2.2 GT는 핸즈 프리 액세스 앤 스타트 기능, 스마트 빔 시스템,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맞춤형 나파 레더 시트, 포 존 에어컨디셔닝, 주차 공간 측정이 가능한 파킹 어시스턴스 기능 등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한 최첨단 사양을 갖추는 등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자 운전대와 앞유리 사이에 사각형의 구멍이 눈에 들어 왔다. 수납함으로 이용하기에는 운전대가 가로막고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204마력(3천500rpm)의 2.2HDi 엔진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운전대 앞 사각형 수납함에 대한 수수께끼도 플렸다. 시동을 걸자 손마닥만한 검은색의 사각형 판이 올라오면서 차량의 속도를 나타냈다.

시속 0km. 서서히 가속 패달을 밟자 이 판의 속도가 올라간다. 5km, 10km... 이 판은 정확히 운전자의 정면 시선에 위치, 운전자가 주행중 과속감시카메라를 만났을 경우 계기판에 있는 디지털 속도계나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내비게이션의 속도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시트 포지션은 매우 낮아, 포뮬러1(F1) 머신을 타고 있는 느낌이다. 차체 무게 중심이 아래로 쏠리면서 매우 안정돼 있다는 게 508 2.2 GT의 첫 느낌이다.

508 2.2 GT는 중형급의 차량이지만 대형세단이나 스포츠카 못지 않은 성능을 지녔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기 위해 올림픽대로를 잡았다. 서울-춘전 고속국도가 가까워 오자 차량 간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속패달을 밟자 2.2HDI 엔진의 8기통 16밸브의 2.2 엔진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계기판의 속도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 차량의 제로백은 8.2초. 최고 속도는 223km(4천200rpm)으로 공식적인 2천500r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차량의 최대토크 45.5kg.m(2천rpm).

하지만 푸조가 청정디젤엔진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이라고 하듯 이 같은 고속에서도 차량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이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4g/km로 이전 모델보다 34% 낮추었고, 연비는 포르쉐 팁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15.5km/리터(ℓ)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한 조사에서 연비가 우수한 수입차에 푸조 308과 508(22.6km)이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는 등 10위 안에 푸조 차량 3종이 들면서 푸조의 우수한 디젤 기술이 입증된 바 있다.

회전 구간이 많은 서울-춘천 고속국도에서 508은 물 흐르듯이 막힘 없이 질주했다.

안정된 차체는 코너링과 핸들링에서도 전혀 밀림이나 쏠림현상이 없었으며, 18인치 휠과 함께 우수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고속에서 보여주는 제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푸조 508은 탑승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2열과 뒷유리에 모두 햇빛 가림막을 적용했으며, 세단이지만 야외 나들이가 많은 최근 운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트렁크 용량도 기본 545ℓ가 제공된다.

이는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는 크기이며, 뒷 좌석을 접었을 경우 최대 1천581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508은 1.6, 2.0, 2.2 세가지 사양에 차량 가격은 4천만원 중반에서 5천만원 중반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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