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나는 꼼수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상처내려는 선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좀 너무 한 것 같다"며 "유시민 전 장관은 2006년 4월 ~6월 사이에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비밀협상을 했고, 6월 중순에 거의 합의가 됐다가 깨졌다고 했는데 그 당시 박 대표는 테러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에서 테러 당한 상황을 알면서도 영수회담을 하려고 했다면 정말 이상한 일이고 영수회담을 여야 협상의 선물로 활용했다면 정상적인 정권이라 할 수 없다"며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딜을 했다는데 박 대표를 모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박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영수회담 이야기도, 3천억원 이야기도 없었다고 한다. 유 전 장관이 거론한 정형근, 박재완 두 분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인 정형근 전 의원과 박재완 장관 등과 함께 국민연금법 개정안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방송에서 "협상이 왜 결렬됐는지 알아봤더니 박 전 대표가 정부 안과 한나라당의 안이 '3천억원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왜 우리의 안대로 안해주느냐'고 했다"면서 "그때 박 전 대표에게 합리적인 정책 판단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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