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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하면 아직도 CDP, 면도기만 떠올라?


미러리스 카메라 양산한 최초 기업, 일본에선 시장 1~2위

[박웅서기자] "파나소닉하면 CD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파나소닉코리아가 진행 중인 '대학생 홍보대사 PR 챌린지' 참가 학생 가운데 한명이 했다는 말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 홍보대사 PR 챌린지' 역시 이중 하나다. 이 공모전은 지난 1학기 제1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제2회 공모전은 8~9월 수도권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전팀을 모집해 11월부터 각 캠퍼스에서 PR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참가 학생들은 이 기회를 통해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 및 하이브리드 캠코더 'WA10', 헤드폰 등 각종 기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파나소닉 코리아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마케팅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대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 기업…일본 내 1~2위 다퉈

파나소닉이 계속해서 젊은 고객들과 접점을 만들어 가는 까닭은 기업의 '오래된 때'를 벗기 위해서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파나소닉은 그동안 가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과거 CD플레이어를 잘 만들던 회사에서 지금은 면도기, 안마의자가 그나마 알려져 있다.

반면 디지털 이미징쪽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최근 카메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장 먼저 양산한 업체가 파나소닉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다.

파나소닉은 지난 2008년 독일 퀼른에서 열린 포토키나 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G1'을 선보였다. 올림푸스와 함께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개발했지만 제품 양산은 파나소닉이 빨랐다.

파나소닉은 현재 약 8~9종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교환 렌즈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 업체 중 가장 많은 14종을 보유하고 있다.

파나소닉 카메라는 오히려 본고장인 일본에서 더 알아준다. 파나소닉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3~4위로 뒤쳐진 반면 일본 시장에서는 소니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방송장비 시스템 역시 '캐시카우'다. 디지털 방송 도입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테이프리스 방식 카메라의 경우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파나소닉이 70~8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서 브랜드 알리는 마케팅 '절실'

파나소닉의 디지털 카메라가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것은 타사 대비 마케팅이 약한 탓이 크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저마다 스타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올림푸스 펜의 대표 얼굴은 원빈, 소니 알파는 이병헌이다. 니콘의 경우 올해 초 YG엔터테인먼트와 통째로 제휴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반면, 파나소닉코리아만은 유독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연예인을 내세우기보다는 기술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것이 파나소닉코리아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의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파나소닉은 렌즈와 센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기술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실제 일본에서 파나소닉 카메라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도 뛰어난 제품 성능 덕이다.

그럼에도 파나소닉코리아의 마케팅 정책에 아쉬움은 떨치긴 어렵다. 일례로 일본 파나소닉 본사도 유명 연예인을 자사 제품 모델로 기용한다. 국내 지사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적절한 마케팅은 불필요한 홍보가 아니라 제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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