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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적자 전환에도 생활가전은 '선방'


전년 동기比 매출 신장, 영업익도 개선

[박웅서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319억 영업손실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가 선방하며 '가전명가'의 체면을 세웠다.

26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HA사업본부가 매출 2조7천27억원과 영업이익 701억원, AE사업본부가 매출 9천977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내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AE사업본부는 에어컨 제품을 담당한다.

두 사업본부 모두 생활가전의 계절적 성수기였던 지난 2분기보다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구체적으로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0.9%, AE사업본부는 11.4% 매출이 늘었다.

◆HA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 AE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큰 폭은 아니지만 영업이익 역시 성장했다.

HA사업본부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뛰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10.7% 개선됐으며, 지난 2분기보다는 20.7%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p, 0.2%p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6%로 소폭 늘어났지만 3%를 채 넘지 못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E사업본부는 1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유지해왔던 흑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특히 에어컨 제품의 비수기 돌입으로 적자 전환이 우려됐던 상황을 뚫고 이뤄냈다. 4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흑자 전환한 셈이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7월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 급증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했다"며 "중동, 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 지난 2분기 달성했던 영업이익 606억원에 비하면 97.7% 하락했다.

◆HA 연 5% 이익률 사실상 '불가', AE 난방제품 및 남반구 시장 공략

4분기 가전 시장은 유럽 금융위기 확대, 미국시장 회복 지연 및 신흥시장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의 악재가 있다.

HA사업본부는 원가 절감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예년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HMC투자증권 노근창 수석연구위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HA사업본부의 경우 북미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신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10월부터 단행했고, 고공비행을 하던 ABS 레진과 구리 가격이 떨어졌다"며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해서 2012년 2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실상 연간 영업이익률 5%대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까지 HA사업본부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2.8% 수준. HA사업본부가 지난 2009년과 2010년처럼 올해도 연 5%대의 이익률을 기록하려면 오는 4분기 11.5%의 영업이익률을 내야만 한다.

에어컨 제품의 경우 4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진다. AE사업본부는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상업용 에어컨과 칠러, 난방제품 등으로 남반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한국시장의 난방제품 및 중남미, 호주 등의 시장에서 에어컨 수요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상업용 에어컨과 난방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중남미 및 호주시장 등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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