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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GM 글로벌 핵심으로 급부상


경소형차에서 중형차까지 세계에 공급…내년 친환경 전기차 볼트도 생산

[정수남기자]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01년 대우자동차를 인수, 출범한 한국GM(옛 GM대우)이 10년만에 GM의 글로벌 핵심으로 부상했다.

25일 한국GM에 따르면 GM은 한국GM에 2000년대 중반부터 GM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경소형차 개발과 생산을 맡겼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스파크(마티즈), 크루즈(라세티) 등을 세계 시장에 개발·공급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부터는 한국GM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지난 1월 GM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사명을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바꾸고 브랜드도 GM의 브랜드 쉐보레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마티즈는 스파크로, 라세티는 크루즈로 차명이 변경됐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올란도와 신개념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 등도 출시했다.

또한 최근에는 쉐보레의 8세대 말리부를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 내수 차시장에서 중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1년 9월 자동차 산업"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 내수 차시장은 소형(23.5%), 중형(19.7%), 대형(17.9%), 경형(15.4%) 등으로 중형차급이 2위를 기록했다.

◆韓, 중형차급 시장 가장 커 공략 강화

하지만 SUV(19.5%), 다목적차량(CDV, 4.0%)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중형차급 차량 판매가 자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GM이 8세대 말리부를 인천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만큼, GM 내에서 한국GM의 위치가 한계단 격상됐다는 게 협회의 평가다.

한국GM은 말리부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중형 '알페온 이어시트'를 한국 시장에 내놓고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는 내수 하이브리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도 출시, 올해 경·소형부터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SUV, 스포츠카 등 모두 8차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등 단일 브랜드 시보레를 국내 시장에 대거 출시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GM이 지난 2010년 상용화한 전기차 볼트를 한국에 출시하고 그린카(Green Car)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볼트는 플러그인자동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로 주 동력원이 배터리로, 가솔린이 주 동력으로 사용된 기존 전기하이브리드차와는 다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GM은 향후 볼트도 생산해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공중 분해된 대우그룹의 대우자동차가 지난 2001년 GM에 인수된 이후 GM대우, 한국GM으로 변신하면서 빠르게 GM의 중요 위치를 점했다"면서 "이는 기술력과 시장성 등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쿠시 오로라(사진) 한국GM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중형차 말리부를 생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면서 "GM은 한국 시장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한국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GM의 글로벌 전략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시장이 형성되는 지역을 집중 육성하는 게 GM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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