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상반기(4월~9월) 결산에서 57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실적 중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엘피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399억엔의 흑자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PC 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천600억엔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용 D램은 양호한 판매를 보였으나 주력상품인 PC용 D램이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특히, 상반기 D램의 평균단가는 1분기(4월~6월)보다 37%나 하락해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D램 단가 급락은 PC 판매 저조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인기로 PC 수요가 크게 위축돼 D램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된 것.
엔고현상으로 영업손실액 또한 490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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