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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 시장 활성화 '기지개'


국토委 공청회 개최…법안 제정 등 합법적인 튜닝 문화 정착 논의

[정수남기자]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자동차 튜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펼쳐졌다.

김필수 서울오토살롱·서울오토서비스 조직위원장(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은 최근 올 하반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내 튜닝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튜닝은 '조율하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로 외국에서는 튜닝산업이 완성차 시장 못지 않게 활성화 됐으나 우리나라는 관련 법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튜닝=불법'이라는 공식이 통용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우리나라 튜닝산업은 현재 5천억원 수준이지만 관련법 등 산업 기반이 마련되면 연간 수조원의 시장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튜닝산업 연간 5천억 수준, 향후 수조원 시장으로 성장 가능

이번 공청위는 자동차 관리법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위가 주도하고, 환노위와 지경위는 배기가스 등 관련 분야에 대해서만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는 이번 공청회를 반기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튜닝 차량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관련 법이 없어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앞으로 관련 법안 제정 등, 튜닝을 위한 합법적인 근거가 마련된다면 불법 튜닝을 단속하기에도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서는 튜닝에 대한 구체적 근거가 없어 불법 자동차 개조 등에 대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

현대차 벨로스터 동호회 한 관계자는 "동호회원 등 상호간에 튜닝을 위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불법과 합법 여부를 판단할 만한 정확한 기준이 없어, 차량에 장착한 부착물 등이 불법인지도 모르고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동호회 가운데는 튜닝에 대한 합법적 근거가 마련될 경우 차량 내외부의 단순한 튜닝에서부터 엔진 튜닝까지 차량을 개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튜닝 산업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한다는 자체만으로 으미가 크다"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 대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 생산 뿐만이 아니라 관련 산업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이번 공청회는 지난 12일 시작한 정기국회 이전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기국회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새로이 생기는 등의 정치적 변수로 이들 일정이 모두 끝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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