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모방은 최고의 칭찬이다. 블랙베리 메신저는 모바일 메신저 업계 선두이며 경쟁사보다 차별화 요인이 많다."
그레고리 웨이드 리서치인모션(RIM) 동아시아 총괄 사장은 5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신제품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 9900'를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챗온'을 개발한 것에 대해 자사 메신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챗온이나 카카오톡 등 다양한 메신저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것은 자사 고유 서비스인 '블랙베리 메신저(이하 BBM)'의 우수성을 반증한다는 게 웨이드 사장의 설명이다.
BBM은 RIM이 자체 개발해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제공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블랙베리 사용자간의 소통도구로서 그동안 블랙베리의 주요 차별력이 돼왔다. 하지만 카카오톡 등 다양한 OS를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삼성전자도 최근 자체 메신저 프로그램 '챗온'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개방형 메신저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블랙베리OS에서만 가능한 BBM은 더 이상 차별력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웨이드 사장은 "BBM은 보안성과 신뢰면에서 타사 서비스 대비 월등하며 RIM은 무선 데이터 전송에 최강 수준의 투자를 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경쟁사 서비스들이 블랙베리의 차별력을 흐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웨이드 사장은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이 3만5천개며 이 중 BBM 통합 앱들이 있어 차별력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웨이드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블랙베리'가 이날 소개한 '블랙베리 볼드 9900'으로 호응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은 블랙베리 볼드 제품군 특유의 쿼티 키보드 장착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터치스크린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블랙베리OS7이 탑재돼 속도가 40% 빨라졌다는 게 RIM의 설명이다.
웨이드 사장은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 키보드는 차별력이고 신제품은 키보드 성능이 더욱 높아졌다"며 "볼드 9900 같은 우아한 기기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 스크린이 블랙베리의 고유성을 저해하고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선택의 폭을 늘리는 것은 차별력이지 혼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약세가 지속되는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묻자 웨이드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약세라는 것은 가정에 불구하다"며 "RIM은 탄탄한 '기초'를 갖추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을 향후 괄목성장을 위한 기회"라고 자신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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