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1월 한파로 전열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연중 최대 전기 사용량이 종전 여름에서 겨울로 바뀐 가운데 지난 30일에는 올 여름 최대 전력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를 지나 발생한 것이라 관계 부처가 긴장하고 있다.
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3시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7천175만kW(공급예비력 586만kW, 예비율 8.2%)로 집계됐다.
이는 올 여름(7월19일) 최대 전력사용량(7천139만kW)과 작년 여름 최대 전력사용량(6천989만kW)보다 각각 0.6%(45만kW). 2.6%(186만kW) 늘어난 것이다.
김도균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처서가 지난 후 찾아 온 늦더위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몇일 내 다시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당초 이번주까지 운영하기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오는 9일까지 가동을 연장한다.
비상대책본부는 전력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급상황 불안시에는 상황에 맞게 수준별 대응조치 시행하게 된다.
지경부는 발전기 가동율을 최대로 유지하고, 송변전소 관리 등을 통해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수요를 줄인 업체에 대한 보상제 실시 등 수요관리책을 통해 최대전력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김 과장은 "지경부는 전력수급이 불안정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며 "국민도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는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적정 실내온도 유지, 냉방기 순차운전,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자제 등 전기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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