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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4도어'로 불꽃 경쟁


신제품 출시 이어져…꽃미남 광고 모델들도 경쟁체제

[박웅서기자] 하반기 김치 냉장고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이 올해 선보인 김치냉장고의 키워드는 '4도어'와 '초대형'.

특히 4도어 김치냉장고는 지난해 일부 업체에서 처음 출시했던 데 이어 올해 다수 가전업체들이 시장에 가세, 제품의 대형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초대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가열됨에 따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문형 넘어 4도어 김치냉장고…대형화 트렌드 '가속화'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지난 17일 2012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 '쿼드'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당시로서는 최대 용량인 405리터급의 4도어 김치냉장고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김치냉장고의 대형화를 주도했었다. 이번 신제품 역시 지난해와 같은 405리터 수준.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는 지난 24일 4룸4도어 타입의 2012년형 '딤채'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기존 305리터급과 355리터급 모델 외에 468리터급과 330리터급 제품을 새로 출시하며 저장 용량에 맞게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지난 25일 김치냉장고 신제품 '그랑데스타일508'을 발표했다. 최대 508리터급 용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지난해 최대 크기였던 LG전자의 405리터급 제품보다 100리터 이상 더 커져 최초로 선보이는 500리터 김치냉장고가 됐다.

이밖에 대우일렉(대표 이성) 역시 9월초 클라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무색소·무환경호르몬 투명재질 '파워 크리스탈' 용기를 채용해 김치냉장고 내용물을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전 업체들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주력으로 내세움에 따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뚜껑형 대신 스탠드형 제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최근 4년 동안 연평균성장률(CAGR)이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의 경우 매출에서, 혹은 매출과 판매대수 모두 뚜껑형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이승기vs조인성vs정우성, 김치맛 잡는 꽃미남스타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 모델들도 일찍부터 뜨거운 경쟁체제로 들어갔다. 업체들은 이승기, 조인성, 정우성 등 초특급 인기 남자 연예인들을 기용하며 김치맛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로 가수 이승기를 3년 연속 채용했다. 특히 새로운 CF에서는 이승기와 함께 배우 차승원도 출연할 예정이다.

위니아만도 딤채의 광고 모델로는 배우 조인성이 활약할 예정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2005년부터 배우 지진희, 현빈, 소지섭, 유승호 등 지속적으로 남자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왔다.

LG전자는 기존의 디오스 냉장고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과 김태희를 김치냉장고 모델로 영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경쟁뿐 아니라 광고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가전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남성 광고 모델들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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