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월드 "회원 주민번호 지우겠다"

[강은성기자] 3천500만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돼 사상 최악의 보안사고가 터진 SK커뮤니케이션즈가 1차 대책으로 가입자 정보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해킹 사실이 밝혀진지 하루만인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사 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공식 사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주민번호와 주소는 최초 가입시 1회만 본인 인증만 한 후 서버에 보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울러 이미 주민번호를 입력해 놓은 기존 3천500만명 가입자는 '보관 의무가 없는' 가입자에 한해 보관된 주민번호를 폐기하겠다고 주 대표는 밝혔다.

보관 의무가 있는 주민번호란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스킨 등 금전적 거래가 있었을 경우 상법에 의해 5년간 거래내역을 저장하게 돼 있는 법률에 의거 저장 의무가 있는 번호를 말한다.

아울러 다른 고객 정보에 대해서도 '암호화' 의무가 없는 정보라 하더라도 비밀번호나 주민번호 수준의 암호화를 해서 가입자 정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주형철 대표는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