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병원에도 스마트 진료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한국EMC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진료정보 시스템'을 오는 8월말까지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진료 정보시스템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어떤 단말기에서라도 일반 PC와 똑같은 환경으로 진료 정보시스템을 이용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으로는 별도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된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어 환자의 모든 의무기록과 영상을 조회하거나 입력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일반 PC에서 이용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의 모든 기능을 특별한 장비 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간단한 단말기만으로도 이용 가능케 해 준다. 속도 역시 일반PC보다 1.5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관계자는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가 있는 의료진이라면 기종이나 형태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병원 진료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정보 조회, 저장, 수정 등 기존 고성능 PC로 하던 모든 진료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며 "진료 수준의 획기적인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클라우드 기반 진료정보 시스템 구축을 8월말까지 완료하고, 전 의료진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환자 진료에 본격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진엽 원장은 "그동안 개발된 진료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단말기, 속도, 정보 제공 범위 등 모든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진료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전혀 새로운 환경의 차세대 진료 서비스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고 유비쿼터스 병원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진료정보 시스템을 통해 단기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진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0월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처음으로 의료정보화 세계 최고 수준인 'HIMSS Analytics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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