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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올림푸스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E-P3


초고속 AF, 10가지 아트필터 장점…동영상 촬영은 아쉬워

[박웅서기자] 올림푸스가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지난 1월 E-PL2를 출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특히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초보자용 모델과 초소형 제품 등 3종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더욱 확장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E-P3를 시작으로 나머지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출시된 E-P3는 현재 두번째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P 시리즈는 올림푸스 PEN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때문에 다른 기종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무겁다. 휴대성을 중요시한다면 PL 시리즈나 PM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아직 다른 두 기종이 정식 출시되지 않아 E-P3와 기능적으로 어떤 차별화를 꾀했는지 제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그러나 일단 제품 외관을 통해서라면 몇 가지 차이점은 골라낼 수 있다.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E-P3를 직접 사용해봤다.

◆"확실하게 잡겠다"…더 빠르고 정확해진 AF

E-P3는 기존 PEN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깔끔한 흰색, 검은색, 회색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오른쪽에는 그립이 위치해 있다. PL 시리즈 역시 기존 모델까지는 그립부가 있었지만 이번 E-PL3에는 아예 빠졌다.

반면 E-P3의 그립부는 분리형 그립이 채용됐다. 덕분에 사용자가 그립을 아예 떼어낸 후 깔끔하게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 다른 그립으로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이후 다양한 그립 액세서리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P3에는 이 외에도 내장 스트로보가 탑재됐으며, 뒷면에 다이얼 역시 2개가 장착돼 수동 모드(M 모드) 사용시 조리개 및 셔터스피트 조절이 용이하다. 반면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틸트 액정은 E-PL3에만 장착됐다.

예전 모델과 비교하면 차이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에 올림푸스는 특히 오토포커스(AF)에 가장 큰 신경을 쏟았다. 기존 이미지 처리 엔진과 센서를 신형으로 교체, FAST AF(주파수 가속 센서)를 통해 최고속 AF를 실현해준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 보니 체감이 가능할 정도의 속도 개선이 느껴졌다.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 구조상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의 AF를 사용하지만, DSLR의 위상차 검출 방식 AF에 뒤지지 않는 속도다.

위상차 AF는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의 거리를 이용해 렌즈를 맞추는 방식으로, 핀이 맞은 부분의 콘트라스트가 높아지는 특성을 이용하는 콘트라스트 AF보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E-P3로 동영상 촬영시 렌즈의 줌 기능 등으로 초점 거리를 바꾸면 곧바로 AF를 잡지 못하고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 외에도 초점 영역 역시 기존 11점에서 35점으로 확대됐으며, 낮은 감도에서도 AF를 지원하는 AF 일루미네이터를 적용했다.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항상 초점을 맞춰주는 풀타임 AF 기능도 지원한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는 기존의 AF 트래킹이나 얼굴 및 눈동자 검출 AF, 확대 패널 AF, AF 포인트 크기 축소 등은 모두 동일하게 제공된다.

◆'아트필터 및 장면 모드'가 편리한 사진 촬영 제공

10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아트필터는 사용자에게 사진 촬영의 재미를 더해준다. E-PL3와 E-PM1의 경우 6가지의 아트필터만 탑재됐다. 아트필터 기능을 이용하면 기본적인 흑백 촬영은 물론 디오라마, 드라마톤 등 독특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 테두리에 액자 효과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이중 엷고 은은한 컬러 모드의 경우 기존 버전보다 향수의 느낌이 잘 살아나도록 보강됐다. 아울러 한장의 사진에 여러 종류의 아트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아트 필터 브래키팅 및 3D 아트필터가 추가됐다.

▲팝 아트 ▲엷고 은은한 컬러 ▲거친 필름 효과 ▲토이 포토 등은 필터 타입 변경이 가능하다. 예컨대 거친 필름 효과는 흔히 말하는 흑색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데 필터 타입을 변경하면 명암의 강도를 달리 할 수 있다.

▲팝 아트 ▲소프트 포커스 ▲엷고 은은한 컬러 ▲거친 필름 효과 ▲토이 포토 ▲크로스 프로세스 ▲온화한 세피아 ▲드라마틱 등은 주변부를 검게 하거나 액자를 넣는 등 필터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시에도 아트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단, 고화질 및 아트필터를 적용할수록 화면이 살짝 밀리면서 끊기는 젤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면 모드를 사용하면 야경 촬영, 유아 촬영은 물론 촛불촬영, 흔들림 경감, 마크로, 서류, 파노라마, 3D 등 23가지 촬영 환경에 최적화된 설정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렌즈가 있으면 어안 효과, 와이드, 매크로 등 전문적인 촬영도 가능하다.

E-P3의 무게는 369g으로 다른 모델보다는 다소 묵직하다. E-PL3의 무게는 262g, E-PM1은 215g이다. 초소형 모델인 E-PM1의 경우 특히 화이트, 블랙, 실버 외에도 퍼플, 핑크, 브라운 등 6가지 색상으로 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 및 여성 소비자를 겨냥할 계획이다.

E-P3의 가격은 14-42mm 기본 렌즈 구성은 109만9천원, 14-42mm와 40-150mm 망원렌즈를 포함한 더블 렌즈 구성은 136만9천원이다.

플래그십 모델이라서 그런지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 신제품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이후 출시될 보급형 모델인 E-PL3와 E-PM1이 중저가로 출시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42mm 렌즈의 경우 이번 신제품에 더욱 어울리도록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올림푸스는 이 외에도 하이 그레이드 광각 렌즈인 'M.주이코 디지털 ED 12mm F2.0'과 준망원 렌즈 'M.주이코 디지털 45mm F1.8'도 함께 선보였다. 두 제품은 35mm 환산시 각각 24mm와 90mm의 초점거리를 제공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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