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를 위한 조력을 요청했다.
지난 14일 저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함께 저녁을 함께 하며 통신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방통위가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를 위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석채 회장은 "통신사 모두 무선데이터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망을 확충했으나 순식간에 용량이 바닥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자체가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앱을 개발하도록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망부하를 발생시키며 비즈니스를 한다면 비용(망이용대가)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mVoIP나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보다 앞으로 더 심각하게 망 부하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바로 스마트TV"라며 "약 20배 이상의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2010년)에 9천억원을 설비부문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1조7천500억원을 쏟아 붓고 LTE 등 차세대 망으로 전향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스마트TV 등이 무제한데이요금제로 인해 무차별 확산되면 LTE 망으로도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따라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손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영원히 갈 수는 없는 요금제"라면서 "통신사가 편하게 빠질(폐지할) 수 있도록 (방통위가)명분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무제한데이터요금제에 관해 가장 관대한 SK텔레콤 측은 이와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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