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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기름값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


소시모 "정유사·주유소, 자기 이익만 챙겨"

[정수남기자] 앞으로 상대적으로 싼 기름을 사기 원하는 소비자들은 정유사의 직영주유소와 함께 SK에너지 주유소 폴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소비자시민모임(석유시장감시단장 송보경)이 '정유사 100원할인 종료 이후 주유소 휘발유 가격 인상요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주유소 폴별 마진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에너지(2010년 기준 35.9%)가 192.57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S칼텍스가 129.06원, 현대오일뱅크가 102.59원, 에쓰오일이 121.96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사의 평균 마진은 142.83원.

소시모는 주유소 마진의 경우 지난 2010년 ℓ당 평균 97.21원, 2011년 1분기에 ℓ당 평균 99.88원으로 각각 파악했다. 그러나 주유소 마진은 지난 2분기부터 인상되기 시작해 6월 셋째주 130원, 7월 첫째주 평균 142.83원까지 상승했다.

소시모는 주유소들이 마진을 계속 늘려 소비자들에게 비싼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월 7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실시 이후, 주유소들이 종전 비싸게 구입한 물량을 소진해야 한다며 유가를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달 이후 가격을 인하했으나, 이들 주유소들이 지난 7일 가격 할인 종료 이후에는 싸게 구입한 물량이 소진되기도 전에 유가를 인상, 주유소가 가격을 내릴 때 천천히 내리고 가격을 올릴 때 빨리 올리는 전형적인 '가격 비대칭성'을 보였다고 소시모는 주장했다.

또 한국주유소협회가 이달초 정유사의 가격할인 종료 이후에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오르더라도 기존의 재고물량 소진 등 여건이 허락되는 경우 주유소 판매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소시모는 반박했다.

소시모는 이와 함께 할인 종료 이후 직영주유소의 가격 인상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사 4社의 100원 할인 종료 이후,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가격 상승폭은 SK에너지의 경우 직영 주유소가 ℓ당 휘발유가격을 89.4원(7월6일 1천936원→7월13일 2천25.4원) 인상한 반면, 자영 주유소는 74.4원을 올렸다.

또 같은 기간 GS칼텍스 직영주유소는 66.6원을 자영 주유소는 27.7원을,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직영이 40.4원, 자영이 24.4원, 에쓰오일 직영이 9.5원, 자영이 28.6원을 각각 인상했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현재 정유사가 인상한 폭만큼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시모의 입장을 파악한 후 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소시모 송보경 단장은 "이번 조사에서 '직영점이 더 쌀 것'이란 종전 입장이 뒤집혔다"며 "SK 에너지 등 정유4社의 직영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과도하게 인상, 고유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유사와 주유소들은 기름값 인하를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월 13일 현재 지역별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서울(2천17.6원)이 가장 비싸고 이어 인천(1천956.6원), 경기(1천943.6원) 순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은 1천931원으로 대구(1천919원), 광주(1천906.7원) 등은 평균 이하로 저렴한 편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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