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민주당의 야권통합 요구에 대해 우선 신뢰를 쌓기 위한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야권 통합특위 제안의 충정을 이해하고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제안을 하기 앞서 수 많은 이야기들이 실제로 신뢰성 있는 대화로 연결되지 못한 것은 그럴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당의 통합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기본적으로 당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야 통합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그렇게 하려면 상호 존중과 신뢰에 바탕을 둔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언론에 말하기 전에 함께 힘을 모으고자 하는 다른 주체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눈을 맞춰서 먼저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이 이만큼의 논의가 되기까지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에 있는 진짜 이야기를 경청하는 절차를 거쳤는지 헤아려보라"고 충고했다.
유 대표는 또 "정당을 합치고 힘을 모으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상대의 눈과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나눈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합리 불합리를 따지기 앞서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먼저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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