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케이블TV방송사(SO)들이 디지털케이블을 통해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지난 3년간 매년 2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디지털케이블방송 VOD 공급업체 홈초이스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VOD 이용건수가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는 지난 2007년 시작했지만 당시 가입자가 미미한 수준인데다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이용률은 저조했다. 2007년 1개 MSO의 월 VOD 제공건수가 약 400만 건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SO들이 본격적인 디지털케이블TV 마케팅에 나선 2008년부터 VOD 인지도 상승과 함께 콘텐츠도 수급도 원활해져 이용률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8천468만7천건이던 VOD 이용건수는 2009년 2억1천676만8천건으로, 전년의 256% 수준으로 올라섰다.이어 2010년에는 5억261만3천건으로 전년대비 232% 수준에 달했다.
올해 1~4월 VOD 이용건수는 2억2천942만4천건으로 이미 지난 2009년 전체 이용건수를 넘어섰다. 올해도 작년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할 것으로 홈초이스는 내다보고 있다.
매년 VOD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시보기 프로그램 및 최신영화 등 콘텐츠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홈초이스는 지상파 3사와의 VOD 공급 거래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 최근에는 최신 영화를 극장과 VOD에 동시 개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과거 500~1천원에 머물던 콘텐츠 가격은 1만원까지로 다양해졌다. 5년여간 VOD 서비스에서 영화, 드라마, 오락 장르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VOD 이용률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매년 지상파 방송, 영화 등 콘텐츠가 다양해진 게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매년 2~3월은 신학기 등 요인으로 VOD 이용 정체기이며 5월부터는 이용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SO들은 VOD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이용방법을 고객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간 디지털케이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VOD 이용 방법을 안내했더니 안내 전보다 이용률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연을 통해 서비스 이용 방법을 습득한 가입자의 63%가 한달 이내에 VOD서비스를 다시 이용한 것.
이는 가입 시 시연 및 서비스 안내를 받지 않은 신규 가입자 VOD 이용률인 49%보다 15% 가량 높은 수치로 대다수의 소비자가 방법만 알면 디지털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CJ헬로비전 김신일 마케팅실장은 "VOD와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활성화해 가입자 당 수익을 높이고 디지털방송의 내실을 다져야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다"며 "향후 시연과 VOD 쿠폰 이벤트 등 양방향 서비스 체험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초이스는 지난 2007년 국내 6개 MSO 및 개별 SO들이 출자해 설립한 디지털케이블 VOD 공급업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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