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11년 제15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부문·업종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목표 제시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겉모양만 번듯하고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산업부문은 18.2%, 수송부문은 34.2% 등의 감축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아웃그리닝(Outgreening)'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워싱'은 기업·정부, 또는 특정 단체가 겉으로는 환경친화적인 정책이나 이미지를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뜻한다. 또 '아웃그리닝'은 토머스 프리드먼이 지난 2008년 집필한 '코드 그린(Code Green)'에서 제시한 신조어(outstanding + green)로 남보다 녹색성장에 앞서나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장관은 이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잠정 발효된 한·EU FTA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하는 최대시장과 FTA를 맺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체질 개선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EU FTA의 효과를 기업이 최대한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약 산업에 대한 지원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한·미 FTA도 하루빨리 비준되도록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며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문제는 확고한 원칙과 창의적 대안이 중요하며 정책실행 과정에서 세심히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또 "태풍과 장마로 전국에 많은 비가 왔으며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피해복구에 온 힘을 쏟는 한편, 올 여름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정밀안전진단에 만전을 기해 줄 것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오늘 밤에는 동계올림픽 유치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발표된다"면서 "우리가 내세웠던 슬로건 '새로운 지평선(New Horizons)'과 같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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