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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계 "피처폰, 아직 못버려"


프리미엄 스마트폰 봇물 속 피처폰 신제품도 꾸준

[강현주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피쳐폰 신제품들도 꾸준히 출시되며 당분간 명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은 최근 피쳐폰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쳐폰 신제품에 예전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진 않겠지만 당분간 이 시장 공략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인 것.

이는 국내 휴대폰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단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남아있는데다 해외 신흥시장 역시 저가폰 수요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올해 피쳐폰 비중 4분의 1…"하반기 신제품 예정"

삼성전자는 최근 피쳐폰 신제품 '미니멀폴더'를 출시했다. 노년층을 겨냥한 '와이즈 클래식', '와이즈 모던'과 젊은층 대상의 '노리F2'를 잇는 올해 네번째 피쳐폰 신제품이다. 미니멀폴더는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폴더형 휴대폰. 가격도 29만원대로 80만원대의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기준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80%에 달할만큼 피쳐폰 비중이 급속도로 줄고 있지만 이처럼 당분간 피쳐폰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도 피쳐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남아있고,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에서는 여전히 피쳐폰 수요가 엄청나다"며 "단순한 전화기 기능만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에도 피쳐폰을 단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달 젊은층을 겨냥한 '롤리팝' 후속제품 등 피쳐폰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모델을 출시할 계획. LG전자 역시 휴대폰 판매량 비중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피쳐폰 비중 역시 상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피쳐폰 출시를 이어갈 계획. 실제 LG전자의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 중 피쳐폰 비중은 40%에 달한다. 전달 50%에 비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피쳐폰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어 이 부문의 마케팅 역량도 줄이겠지만 아직 수요가 상당 수 남아있어 피쳐폰 출시를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피쳐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소니에릭슨 역시 이달 중 피쳐폰 신제품 '텍스트'를 발표하고 3분기 중 주요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텍스트는 SNS 이용에 특화된 제품으로 메시지 작성 시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복잡함을 줄이고 특정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아직 많이 남아있는 피쳐폰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며 "보급형은 승산이 낮은 한국 시장 출시는 어렵겠지만 신흥국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 3분기께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공세속에서도 피쳐폰의 위세는 당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IDC 관계자는 "올해 국내 휴대폰 판매량 중 피쳐폰의 비중은 24.6%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63.6%에 비해 크게 줄어들겠지만 전체 휴대폰 시장 4분의 1에 해당하는 만큼 당분간 이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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