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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시대 '데이터 무제한' 사라지나


SKT-LGU+, 7월 '동글 요금제'엔 무제한 없어…9월 LTE폰 나와도 어려울 듯

[강은성기자] 꿈의 이동통신 기술이라 불리는 4세대(G) LTE 기술이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상용화 되지만, 지금과 같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를 먼저 상용화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 3G 망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LTE에서 존속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두 회사가 오는 7월 1일 본격 상용화하는 LTE 서비스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제외돼 있다.

이번에 상용화 하는 LTE는 데이터 전용 서비스로, 노트북 등에 USB 형태의 소형 모뎀(동글)이나 데이터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LTE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인 셈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전용 LTE 서비스를 과거 3G 망 첫 상용화 당시 데이터전용 서비스로 제공했을때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7년 초 T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GB에 2만9천900원, 2GB에 4만9천900원의 요금에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LTE 데이터요금제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브로 및 3G 데이터 요금제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최소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LTE이기에 상품력이 있으리란 것이 회사측의 기대다.

데이터전용 상품 뿐만 아니라 LTE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는 9월 이후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 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9월 이후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이때 음성과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도 함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3G 망 기반의 무제한 요금제가 소수 초과량 이용자(헤비유저)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만큼 LTE 망에서는 애당초 무제한 요금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에서 무제한요금제를 시행할 것인지 내부적으로도 격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3G망에서의 부작용을 봤을 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에서 무제한 요금제 대신 가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이벤트나 새로운 요금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선착순이나 추첨 등의 방법으로 초기 가입자들에게만 이벤트성 무제한 요금제를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텔레콤 역시, 3G 데이터전용 상품인 T로그인을 처음 출시할 당시 일정기간 내 가입자에게 무제한 용량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이벤트를 했었다. 이에 비춰 일시적 데이터 무제한 이용을 허용할 가능성은 SK텔레콤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무제한요금제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망이용대가에 대한 부분이 현실화된다면 또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통신사로서 투자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작용이 큰 무제한 요금제를 무턱대고 존속시킬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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