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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고물가 시대 '밥상 대안'으로 떠오르다


[정은미기자] 최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특히 가장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신선식품이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구제역을 시작으로 AI, 방사능 유출 등의 이유로 지난해 동월 대비 최고 43%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15일 삼겹살 500g 가격은 1만 232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8천385원) 43.8%나 올랐다.

계란(10개입)은 6월 평균가 2천118원으로 지난해(1천635원)보다 29.5% 상승했고, 쌀 역시 전년(4만1천149원) 대비 9.4% 인상된 4만5천4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계란과 삼겹살의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제역과 AI로 인해 살처분된 개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면 5%내외의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

하지만 돼지는 임신기간이 100일 정도 소요되고, 사육기간은 5~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 연말이나 내년에 정상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란용 닭 역시 사육기간이 1년 6개월 소요되므로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

'서민 생선' 고등어도 올해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 1월 평균가격 4천468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고등어는 6월 현재 3천728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이 가격 역시 지난해 동월 가격인 3천300원에 비해 12.9% 오른 가격이다.

고등어의 상승 요인은 금어기(禁漁期)에 국산 고등어를 대체했던 일본산 고등어의 수입이 어려워 졌고, 금어기 이후에도 산지 어획량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안정세를 회복한 신선식품도 있다. 지난 3월 평균가격 6천983원까지 치솟던 닭고기 1kg은 현재 5천300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월 5천811원 대비 8.7% 내린 가격이다.

이는 겨울 한파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AI로 공급량은 줄고, 구제역과 일본의 방사능 유출 등의 환경 변화로 일부 대체 수요가 발생해 4월까지 높은 가격대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석진 닭고기 전문기업 체리부로의 이사는 "올해 예상 도계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고 30여일 사육하면 상품이 되는 닭고기의 특성 상 3월 말부터 생산성이 회복,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산지 가격은 급격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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