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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시장 '빅3' GE "삼성·LG에 한방 먹은 기분"


1만원대 LED 조명에 '깜짝'…GE, LED·OLED에 R&D의 60% 투자

[김도윤기자] 전세계 조명 시장 '빅3' 중 하나인 GE가 삼성과 LG의 LED 조명 사업에 대한 경계심를 감추지 않았다.

15일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주최 'LED 조명 시장 전망과 국내 산업 경쟁력 분석'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GE라이팅코리아 김경림 팀장은 "삼성과 LG가 최근 1만원대 LED 조명을 출시했는데 이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팀장은 "삼성과 LG가 공격적으로 1만8천원, 1만3천원의 LED 조명을 내놓아 한 방 먹은 기분"이라며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LED 조명 B2C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며 "앞으로 LED 조명 사업을 하는 업체는 B2B, B2C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GE는 100년 이상 조명 사업을 해온 전문기업. 필립스, 오스람과 더불어 조명 시장에서 '빅3'로 불린다. GE가 조명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공격적인 행보에 우려와 함께 부심하고 있음을 표명한 셈이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LED 조명 시장은 오는 2015년 8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터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세는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솔라앤에너지 남정호 상무는 "이미 1년 만에 LED 조명의 가격은 반으로 줄었다"며 "2013년 이후로는 TV용 백라이트 제품보다 조명용 제품이 LED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LED 칩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LED 칩을 일본 니치아, 미국 크리 등으로부터 공급받아 조명 완제품을 만든다.

GE라이팅코리아 김경림 팀장은 "장치 투자 산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LED 칩 생산을 하지 않은 것은 내부적으로도 실수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며 "그래서 OLED는 일본 기업과 함께 연구 및 생산에 대한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E는 전체 R&D 비용 중 60%를 LED와 OLE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이면 전체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팀장은 또 "OLED 조명은 면광원이기 때문에 LED에 비해 보다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비출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가격과 양산의 문제가 있어 지금 LED처럼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판매가 되는 상황까지 오려면 2020년은 돼야 할 것으로 각 기관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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