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타이어에도 에너지 효율등급제도를 도입한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타이어는 크기 및 마찰계수(회전 저항)에 따라 자동차 연비에 영향을 주고,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줄면 1.74% 차량 연비 개선효과가 있다.
또 현재 타이어 표면에는 타이어 규격과 생산일자 및 생산업체 등만 표기돼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국산 및 수입되는 타이어 제품에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1∼5등급으로 구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전체 운영을 맡고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공인시험기관으로 활동한다.
지경부는 승용차용에 한해 오는 11월부터 자율적으로 시험을 거쳐 등급표시를 권고하고 내년 11월부터는 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3년 11월부터는 소형트럭용에 대해서도 타이어 연비 표기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경부 미래생활섬유과 관계자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연간 3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2천517억원 가량의 수송용 연료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타이어 수출량의 28%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이 내년 11월 효율등급표시 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라 제도 도입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작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TOE는 승용차로 서울-부산을 17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영요령(고시)을 입안예고한 뒤 소비자와 관련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8월 확정할 계획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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