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대표주자 삼성, '자체 생태계' 무장 나섰다


독자 OS·앱스토어·클라우드 등 전방위 구축

[강현주기자]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1위로 이 진영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가 독자 생태계 키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가을경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데이터를 다양한 기기에 동기화 시켜주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비슷한 형태일 것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자체 앱스토어 '삼성앱스'에서 삼성 바다폰 및 안드로이드폰 뿐 아니라 스마트TV용 앱도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다.

또 갤럭시S2에 삼성앱스를 기본 탑재하기로 지난달 결정하기도 했다. 삼성앱스가 기본탑재돼 있는 바다폰과 달리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삼성앱스가 안드로이드 마켓 내 샵인샵 형태로 들어가 있었다.

◆"독자플랫폼, 기기간 시너지 가능한 업체에 유리"

이같은 움직임들은 안드로이드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모바일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OS와 앱스토어, 아이튠스 등 독자적인 플랫폼들로 자사 하드웨어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애플의 방식과 겹쳐진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력했던 안드로이드의 모델과 반대되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추게 되면 이런 형태의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폰에서 삼성앱스의 앱을 다운받으면 이는 클라우드서버에 저장되고 자동으로 삼성의 태블릿PC, 스마트TV, 노트북에 자동으로 뿌려지는 형태다. 아이클라우드-앱스토어 및 아이튠스-하드웨어를 통해 시너지를 내려는 애플의 모델이 연상된다.

휴대폰만 하는 경쟁 안드로이드 진영과 달리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기간 시너지를 내기 유리한 입장이라는 점이 독자플랫폼에 대한 의지를 강화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된다.

◆"구글 의존도 당장은 낮출 수 없어"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만큼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라 아직 '폐쇄형'인 독자 플랫폼 형태로 밀고나가기엔 무리인게 사실이다. 업계가 의기투합하는 안드로이드에 주력하는 게 지금으로선 쉬운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연맹도 점점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이르면 3분기쯤 구글의 크롬 OS를 탑재한 클라우드 노트북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한 우선순위 하드웨어 업체로 삼성을 선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개방형인 안드로이드를 당장으로선 주력으로 하되 장기적으론 독자형인 애플의 모델도 함께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점점 더 가시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은 구글의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지만 자체 생태계 구축도 해나갈 것"이라며 "삼성앱스의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소비하며 기기간 시너지를 내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로는 힘들겠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바다 플랫폼 기반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 등도 다양한 기기를 개발해 독자 플랫폼을 확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내용과 일정은 미정"이라며 "많은 IT 업체들이 클라우드를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준비하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애플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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