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주요 대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점진적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 분석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 2011-2015'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5천240억원 규모였다.
이 중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대비 7.7% 성장한 3천450억원이었다. 글로벌 시스템 통합, 문서 중앙화 등 대기업군의 수요 확대와 함께 정부통합전산센터, 국민은행 카드사 분사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데스크탑 가상화(VDI) 뿐 아니라 가상 서버를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 환경에서 NAS 기반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지털 콘텐츠 등 파일 데이터가 증가하고 의무 기록 보관 규정이 증가하면서 백업 시간 및 자원의 소비가 늘 것이며 파일 서버와 NAS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파이버채널(FC) 기반의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광대역의 IP네트워크 기술과 모듈러 스토리지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서버를 지원하도록 스토리지 인프라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층화된 스토리지 환경에서 이같은 기술을 통해 원거리 백업과 장기 아카이빙을 위한 저가의 스토리지 계층을 구성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진화를 대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4.8% 증가한 5천494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며, 외장형 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 4.2% 성장한 3천59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 동안 국내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은 연평균 3.2%의 매출성장을 나타내 2015년 6천147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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