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19일 회동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19일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외형상으로는 황우여 원내대표의 취임인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실제로는 '박근혜 역할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4.27 재보궐 선거' 참해 이후 박 전 대표가 당 지도부로 나서거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역할론'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친박계 인사들은 "위기에 처할 때만 박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일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회동 시점에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의 면담이 잡혀 있기에 하루 전에 황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를 만나는 배경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 것.
박 전 대표 역시 이달 말쯤 이 대통령에게 '유럽 특사 활동' 보고를 겸한 회동을 갖게 돼 있다.
때문에 황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회동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19일 회동은 '박근혜 역할론'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단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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