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 초청돼 "동반성장 추진은 사회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필수"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기업은 갈수록 살찌는데 중소기업은 여위고 있다"며 "이 같은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체제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동반성장이 중소기업의 자조·자립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은 좋든 싫든 대기업 주도의 수출지향형 성장 패턴으로 굳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지난 2∼3월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충분한 배경 설명 없이 너무 일찍 '초과이익공유제'를 꺼내서 그동안 시달렸다"며 "이익공유제는 반시장적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건전한 시장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실무 차원에서 이익공유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매출(해외 매출 포함)은 603조3천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총생산의 51%에 해당한다. 또 대기업 세전 순이익률은 2007년 7.9%에서 지난해 8.4%로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3.8%에서 2.9%로 떨어졌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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