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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한콘진·게임문화재단, 청소년 게임행동 조사 나선다


"최대 4억원 예산 투입…청소년 10만명 대상 조사"

[박계현기자] 청소년의 게임과몰입·중독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청소년 1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함께 청소년의 게임행동을 분석하는 '게임 이용자 종합 실태조사'를 수행할 용역 사업자를 찾기 위해 지난 12일 입찰을 공고했다.

31일 선정될 예정인 용역 사업자는 지난해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충남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행동종합진단척도'를 바탕으로 지역교육청 산하 기관인 WWE센터를 통해 청소년의 게임행동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게 된다.

지난달 29일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청소년의 게임행동을 파악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셧다운제가 포함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입법을 주도한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와 최영희 여성가족위원장, 이정선 의원 등은 그동안 행정안전부 산하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원용해 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중독자수는 2009년 93만8천명, 2010년 87만7천명이다. 이 통계치는 2천525명의 청소년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자가진단척도를 이용해 추정치를 계산하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의 경우 설문은 '인터넷을 하루라도 안하면 불안감을 느끼느냐' 처럼 중독 상태를 자신의 심리상태를 통해 추정하는 정성적인 평가이지만 중독에 대한 판단은 '전혀 그렇지 않다'·'때때로 그렇다'·'자주 그렇다'·'항상 그렇다' 4점 척도로 환산해 일정 점수 이상이면 중독으로 판단을 내리는 정량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질문은 성향에 대해 물어놓고 중독에 대한 판단은 점수로 환산해서 결정하는 이런 식의 평가방법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게임행동종합진단척도'를 채택한 실태조사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에 대해 실제 중독성이나 중독가능성, 몰입경향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입찰공고를 통해 이번 용역과제에 배당된 추정예산이 2억4천800만원이라고 밝혔지만, 연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번 조사에는 게임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1억원을 포함, 최대 4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가능한 전수조사에 가까운 실태조사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이번주 중 게임문화재단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사업자 최종선정은 6월 중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수조사에 버금가는 전국규모 대단위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향·지역별 분포까지 분석해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콘진 측은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치료·상담을 진행하는 지역교육청 산하의 WWE 센터의 협조를 통해 가능한 많은 수의 학생들을 상태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콘진 관계자는 "'과몰입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위험군이 있다면 그 학생들이 어떻게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지 를 파악하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며 "이번에 수행하는 이용행태 조사를 통해 교육이나 치료방안들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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