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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소장파·친박계, 다음 행보는


[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계의 목소리가 점차 커져가는 양상이다. 이른바 '新주류'로 떠 오른 소장파와 친박계가 당내 힘겨루기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新주류'측은 지난 주 원내대표 선거서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당 주류였던 친이계에서 안경률, 이병석 등 2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나와 힘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친이계'를 쉽게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 결과 '新주류'의 지지를 얻은 중립성향의 황우여 후보가 과반수를 웃도는 득표를 통해 원내대표로 뽑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 대회 등을 꾸려나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서도 '新주류'의 위력이 발휘됐다.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권한 대행'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부여하는 데 성공한 것.

당초 이전 지도부가 긴급하게 회의를 가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친이계 소속 의원을 과반수 이상 비대위에 포함시켰지만 힘을 쓸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한 신주류가 오는 6월말∼7월초로 예정된 차기 당대표 선출 때까지의 '과도체제' 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 끝에 사실상 주도권을 쥐게 됐다.

비대위는 최대 2개월 동안 운영되면서 전당대회 및 당 쇄신.개혁 관련 업무를 맡는 가운데 공석이 된 당 대표 권한 대행도 비대위원장이 행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

그러자 소장파와 친박계에서 비대위 구성 절차부터 문제 삼아 '당 대표 권한 대행'을 자신들이 지지해 만들어 낸 원내대표에게 위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세웠다.

사실상 '친이계'를 향해 2라운드를 펼친 것으로써 결과는 '新주류'의 승리로 연결됐다 할 수 있다. 의원총회와 중진회의에서 모두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을 대행하는 것이 당헌에 부합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울러 소장파와 친박계는 '친이계' 중심으로 짜여진 비대위 구성도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마친 다음 "현 비대위원 외에 원외위원장 1명을 포함해 3명을 추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추가될 3명의 비대위원은 소장파와 친박계 쪽에서 메워질 것으로 알려졋다.

강력한 연대 효과를 보고 있는 한나라당 '新주류'의 다음 행보가 오는 6,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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