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정의화 당 운영 '투톱' 체제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11일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사진 맨 오른쪽)에게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중진의원들이 합의한 '당 대표 권한대행' 역할은 황우여 원내대표, 당 운영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사진 가운데)이 담당하는 안을 추인했다.

추인은 여상규 법률지원단장이 관련 안을 보고해 참석 의원들이 박수를 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당내 갈등 양상을 빚은 '당 대표 권한대행' 배분 문제는 일단락됐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투톱 체제'로 당 운영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소장파' 측의 의견 반영이 크게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논의 결론에 따라 정 위원장과 제가 합의했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이 과정을 보고 받은 다음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비상대책위원회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좋은 작품이 나와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한나라당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는 12일 열리는 가운데 황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비대위 회의에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으며, 황 원내대표는 매주 중진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