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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서 '정국 방향타' 잡나


재보선 참패 계파간 정면 충돌 예상...당 쇄신론 격론 벌일 듯

[문현구기자] '4.27 재보궐 선거' 참패 후폭풍을 맞고 있는 한나라당이 당의 진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일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여하는 의원 연찬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선거 패배 원인을 비롯해 당 쇄신 문제, 지도부 개편 등 전반적인 현안이 다뤄지게 된다.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강하게 추궁될 듯 하다. 당의 마지막 보루였던 '분당乙' 지역을 내준 데 대해 공천 잡음이 일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지도부에 따져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김해乙' 보궐선거 지역에서 '특임장관실 수첩 사건'이 나온 것과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친이계 의원들과의 잇따른 회동 등으로 이미 '비판'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를 겨냥해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1일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지지도를 깎아 먹는 사람은 뒷자리에 계셔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연찬회에서는 오는 6일 열릴 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지에 대해 계파간 격론도 예상된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 2인방으로 꼽히는 이병석, 안경률 의원간의 치열한 '勢 대결'이 연찬회에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6월 또는 7월에 있을 당 대표 선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친이, 친박, 소장파 등의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민심 이탈'을 느꼈다는 한나라당이 과연 탈출구를 마련할지 의원연찬회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연찬회는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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