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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6월에 꺼낼 카드는 아이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6월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 운영체제(OS)인 iOS와 맥 OS X 차기버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것도 애플이 공개한 이야기다.

또 예년과 달리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확산된 상태다.

그런데 아이폰 공개가 빠진 자리에 들어설 이 행사의 '꽃'은 '아이클라우드(iCloud)'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꽤 신빙성 있게 들린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이 공개하게 될 클라우드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일 것으로 유력하며, 이는 애플이 제시할 '혁신'의 핵심 내용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IT 매체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처음 제기한 곳은 '기가옴'이다. 기가옴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스웨덴의 엑세리온이라는 업체로부터 아이클라우드닷컴(iCloud.com)이란 도메인을 450만 달러란 거금을 주고 인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세리온은 이후 아이클라우드를 클라우드미란 이름으로 바꿔 서비스하고 있다.

이 보도를 기점으로,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라는 '그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한 곳은 '애플인사이더'다. 애플인사이더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6월 WWDC 행사에 앞서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5.0'과 맥 운영체제인 '맥 OS X 라이온'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통합하는 베타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예고한대로 6월 행사에서 'iOS 5.0'과 '맥 OS X 라이온'과 함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와 개발 툴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아이클라우드는 현재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MobileMe)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미는 연간 99 달러에 20GB의 클라우드 기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애플은 최근 이 서비스 가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 멀지 않은 시일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 점에서 아이클라우드는 또 알려진 것과 달리 음악 서비스에만 제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과 음악 비디오 등 개인이 모은 온갖 디지털 자료들을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이는 추후 애플의 모바일기기가 대용량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그만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두어 달 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확산된 일명 '미니 아이폰'도 이 개념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애플이 모바일미 서비스를 무료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는데 이 또한 아이클라우드를 애플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단말기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음악 서비스의 경우 초기에 잠깐 무료일 수는 있으나, 결국 유료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OS5 공식버전 출시와 새로운 아이폰 단말기 출시, 그리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개시 시점은 당연히 일치될 가능성이 크다. 6월에는 OS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념이 공개될 것이고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가을 이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시에 새로 지은 데이터 센터가 아이클라우드를 위한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데이터 센터는 현재 애플의 데이터 센터보다 5배 더 큰 규모이며, 구축 작업에 지난 2년간 10억 달러가 들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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