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나의 꿈은 축구선수다. 다른 친구들은 아빠와 공도 차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 엄마 아빠는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기 때문이다. 함께 소풍도 가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대학생 형 멘토를 만난 후 형과 축구도 하고 공부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 형은 내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 형이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장애가정 어린이 김상연(남,3세) 군의 이야기기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김 군처럼 부모가 장애인인 어린이들과 대학생을 1대1로 연결, 공부와 생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우본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2011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학습지원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학습지원사업'은 우본이 지난 2006년부터 지원하는 공익사업이다.
이에 따라 우본은 서울·부산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장애가정 어린이 240명을 선발, 이들과 1대 1로 결연을 맺은 자원봉사 신청 대학생이 주 1회 집을 직접 방문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진행토록 한다.
멘토(조언자)와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로 인연을 맺은 대학생과 장애가정 청소년들은 매월 영화·박물관·전시회·운동 경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함께 한다.
또 이들은 방학 중에는 '원어민 영어학습'과 '여름캠프' 등 특별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열린 출범식 이후 1박 2일로 서울영어마을 풍납 캠프에서 영어마을 학습체험에 참여한다.
김명룡 우본부장은 이날 "장애가정 어린이들은 학습지원사업에 참가한 후 사회성이 크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습과 일상생활을 도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본은 각 가정에 우체국 희망플러스 매칭예금 통장을 개설해 장애가정이 매달 1만원을 적립하면 우정사업본부도 같은 액수를 지원해 교육비에 도움을 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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