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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구본준 효과' LG전자, 적자행진 끝냈다


휴대폰 적자 절반 축소 - TV 흑전성공 등 체질개선 '뒷심'

[박영례기자]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 연속 이어가던 적자구조 탈피에 성공했다. 1분기 1천308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흑자규모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다.

이번 흑자전환은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던 휴대폰 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지난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TV 등 HE사업본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새 사령탑에 오른 구본준 부회장이 휴대폰과 TV 분야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른바 '구본준 효과'로 풀이된다.

27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1천599억 원, 영업이익 1천308억 원을 기록,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LG'로의 체질 변화가 조기 경영정상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TV 및 휴대폰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5%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시급했던 휴대폰과 TV 부문 수익성 개선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가전 등 HA 및 AE사업본부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휴대폰·TV '턴어라운드' 이끌었다

실제 TV가 포함된 HE사업본부가 지난 4분기 적자에서 이번 1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적자행진을 이어온 MC사업본부 역시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타진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5조2천796억 원, 영업익 8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줄었으나, 평판 TV 판매량은 분기기준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다. LCD TV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PDP TV는 북미 및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FPR방식 시네마 3D TV 초기판매 호조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1.0% 적자에서 이번 분기 1.6% 영업이익율을 실현했다.

옵티머스2X 등에 힘입은 휴대폰을 포함한 MC사업본부의 적자폭도 절반가량 줄었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 9천91억 원, 영업적자 1천5억 원을, 이중 휴대폰 매출은 2조 8천517억 원, 영업적자는 1천11억 원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수준이다.

휴대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3분기 3천억원대에 달했던 적자폭은 1천억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데 따른 효과. 실제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한 2천450만대에 그쳤지만 스마트폰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 믹스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4분기 옵티머스 원 효과로 -7%대로 개선됐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5%로 크게 개선됐다.

주력제품인 옵티머스2X가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옵티머스 원(One), 옵티머스 미(Me)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계절적 성수기' 가전 등 견인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전 등 HA사업본부도 견조한 실적으로 힘을 더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 6천988억 원, 영업이익 1천2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신장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제품을 본격 출시해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원자재가 인상,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3.8%를 기록했다.

에어컨 및 태양광 등이 포함된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4천519억 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은 한국, 북미, 중남미 및 CIS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기능 우위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고, 해외에서는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매출이 본격화했다.

원자재가 인상, 태양전지 및 LED조명 등 미래사업 투자비용은 증가했으나 매출 증대 및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분기, 옵티머스·시네마3D 효과 기대"

2분기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2X와 블랙, LG가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시네마3DTV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다. 스마트폰 효과로 2분기 휴대폰 흑자전환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주목되는 대목.

LG전자는 2분기부터는 3D 및 스마트TV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평판TV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편광안경식(FPR)방식 3D 시네마 TV를 해외 각 지역에 본격 출시,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기다.

또 휴대폰은 옵티머스 2X 출시지역 확대, 옵티머스 블랙·빅·3D 등 전략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전과 에어컨 등에 대한 실적 견인차 역할도 기대되는 대목.

가전 시장은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 가전, 대용량 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효율, 대용량 중심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해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에어컨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스템에어컨 등 B2B 인프라 및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시네마 3D TV, 옵티머스 2X, 스마트 가전,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전세계 시장으로 본격 확대,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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