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에 대한 우려와 추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11일 오전 현대캐피탈에 여신전문서비스실 3명, IT서비스실 소속 3명 등 IT전문가가 포함된 인력 6명을 투입해 긴급 특별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이 해킹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떻게 운용했는지 등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경위, 해킹이 어디까지 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해킹방지를 위해 차단 시스템을 운영했는지, 외부 불법사용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수립했는지,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불법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관리 및 내부통제는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금감원은 추가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서는 보안조치 강화를 지시했다. 고객 피해방지 대책 및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보상대책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검사한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ISAC(Information Sharing Analysis Center)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모든 금융권역을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금융회사가 해킹방지대책 및 정보보호 대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있는지 그 이행실태를 자체 점검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전문 해커의 전산시스템 해킹으로 42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1만3천여명의 프라임론 패스 번호와 비밀번호가 해킹된 정황이 포착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해커의 협박으로 이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현재 경찰은 해커 일당 중 1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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