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오는 21일 열리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2011)에 몇몇 카메라 업체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와 한국후지필름, 한국코닥, 펜탁스 등은 P&I 2011에 참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했던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P&I 2011은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사진영상전시회다. 지난 1989년 한국국제광학기기전으로 출범했다. 2000년 포토&이미징(P&I)으로 이름을 변경, 2002년부터 지금까지 10년 연속으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유망전시회로 꼽혔다.
업계는 특히 소니와 후지필름의 불참과 관련, 일본 대지진에 의한 제품 수급 문제가 아니겠냐며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니, 후지필름, 코닥, 펜탁스 등 불참…"제품 수급 문제는 아냐"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넥스 시리즈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소니의 제품을 볼 수 없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의가 있어 참가를 취소하게 됐다"며 "제품 수급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필름과 한국코닥, 펜탁스 역시 참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과 펜탁스는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불참했다. 그러나 후지필름은 특히 올해초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바 있어 참가가 기대됐다. 후지필름은 지난 2월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과 하이앤드 카메라 'HS20EXR' 등 상반기 신제품 17종을 선보였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올해도 P&I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작년에도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불참 역시 지진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 참가했던 한국코닥도 올해 참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 코닥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가 직전에 생각을 바꿨기 때문에 올해도 아직 확언할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소니 부스에 방문하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혹시 다른 업체들도 대거 불참하는 것은 아니냐"는 등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캐논과 니콘,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다른 카메라 업체들은 무리없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메라업계 한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이 불참하는 것이 아쉽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당연히 참가할 것"이라며 "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만큼 참가 업체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P&I 2011은 ▲디지털 사진영상의 전 국민적 확산 ▲국내외 최신 사진영상기술 시현 및 정보교류 촉진 ▲사진영상 관련 산업 기자재 시장 활성화 ▲사진영상분야 해외 바이어 발굴 및 내수기반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22개국 522부스 186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총 6만7천여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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