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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계 로만손, '바젤 월드' 명품 브랜드 속 '위풍당당'


[홍미경기자]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2011 스위스 바젤 월드'가 지난달 31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바젤 월드는 시계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무대이다.

이번 바젤 월드에는 한국 토종 브랜드 로만손(Romanson)이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명품관인 5홀(5.0 Hail)의 자리를 차지하며 위풍당당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미 1997년부터 바젤 월드에 초대되고 있는 로만손은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답게 70여개국에 연간 2천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디자인

이번 바젤 월드에서는 어느때 보다도 화려한 디자인과 디테일이 시계들이 눈길을 모았다.

로만손의 프리미엄 라인의 PL1219HM 역시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으로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강렬한 인상의 스파이더(Spider)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워치 컬렉터들을 유혹했다.

특히 마치 거미가 먹이를 사냥 하기 전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원판 위 네 개의 족부 형상은 케이스보다 높은 구조로 강렬한 멋을 풍긴다. 여기에 블랙 컬러의 나사가 큰 원을 중심으로 매칭된 독특한 디자인, 먹이감을 노려보는 듯한 인상의 다이알은 센슈얼하면서도 혁신적이라는 평이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를 장착했으며, 3종 기능 디스플레이 다이얼, 10ATM 방수 기능을 갖춰 기술적인 신뢰감을 더했다.

◆ 클래식의 재해석, 시크+모던

시계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려지는 블랙 크로커다일 레더 밴드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시크함을 더한 디자인 역시 이번 바젤 월드에서 주목받았다. 미니멀리즘이 돌아오면서 시크하면서도 모던함이 극대화되고 있는 트렌드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

심플한 블랙 외관과 깨끗한 화이트 벽면의 전시장이 돋보였던 모바도는 모던함의 극치를 여실히 보여줬다. 프리미엄 시계 시장에서 뮤지엄 워치로 유명한 모바도는 이번 전시에서 1946년 Calendomatic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레드 라벨의 독특한 date animation이 돋보인 이번 에디션은 모바도의 시그니처인 뮤지엄 다이얼로 절제된 아름다움만은 변함이 없었다. 42mm의 PVD 코팅이 된 날렵한 케이스와 스크래치 방어 기능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최고급 악어가죽인 엘리게이터 밴드, Self-winding ETA caliber 2895-2 무브먼트는 스위스 명품으로서 모바도의 명성을 잘 보여주었다.

여기에 은근슬쩍 뒷면에서 보이는 무브먼트의 움직임과 레드 컬러의 'M' 실루엣이 주는 특별함은 워치 컬렉터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시계의 또 다른 변신, 주얼리 워치 강세

시계가 단순히 시계의 영역을 뛰어넘어 액세서리화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액세서리 개념을 뛰어 넘어 브레슬릿 워치가 대거 선보여지며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온 스위스 시계 알펙스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서 진정한 트렌드 워치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했다. '어 패션 댓 번스(A PASSION THAT BURNS)', '필 라이크 어 스타(FEEL LIKE A STAR)', '아임 뷰티풀(I AM BEAUTIFUL)', '레디 포유(READY FOR YOU)' 4가지 테마와 스토리로 진행된 컬렉션은 각각의 스토리에 따라 외출을 준비하는 여자의 센슈얼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표현됐다.

특히 '필 라이크 어 스타'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블랙 세라믹이 돋보이는 밴드와 팔찌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한 시크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캐주얼, 아웃도어 트렌드 반영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담은 아웃도어 트렌드와 편안하고 자유로운 캐주얼 트렌드 역시 시계에도 반영됐다.

160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 트래디셔널 시계 브랜드 마빈은 레이서의 강인함을 담은 디자인으로 자유로움의 상징 캐주얼과 아웃도어 트렌드를 대변했다. 모터 스포츠로 영역을 확장, 새로운 컬렉션을 시도한 것.

7번 연속 세계 우승을 거머쥔 유명 카레이서 세바스찬 로에브(Sébastien Loeb)와의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제작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단순 디자인 작업뿐 아니라 실제 레이서들이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높은 속도와 압력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로에브의 시그니처가 들어간 이번 컬렉션은 오토매틱과 쿼츠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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