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역외재전송 허용, 미디어시장 투자 매력도 하락"-대우證

[이부연기자] OBS의 역외재전송 허용으로 미디어플랫폼 경쟁 심화가 가속화되고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우증권 변승재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OBS 역외재전송 허용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케이블 방송을 통해 OBS 시청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라 향후 OBS 시청률 상승 및 광고 수익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OBS의 커버리지와 연간 광고 매출이 현 수준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OBS의 성장은 종합편성 채널의 등장으로 경쟁 과열이 우려되는 국내 방송 시장에서 경쟁 상황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악재"라면서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긍정적인 요인을 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케이블SO사업자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SO의 경우, OBS의 성장으로 신규 연번 채널 확대가 가능하고 홈쇼핑 채널로도 활용이 쉬워 수수료 이익의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미디어 사업자간 경쟁 심화로 기존 방송사 제작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운다는 점을 들었다. 규모와 성장률이 제한된 국내 광고 시장에서 다수의 종편 등장과 OBS의 성장을 감내할 여력이 기존 사업자에게는 충분치 않고 이에 따른 기존 방송사업자의 영업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경쟁 과열이 심화되는 국내 미디어플랫폼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OBS와 커버리지가 겹치는 SBS에는 부정적인 사건이며 현 시점에서는 SBS보다 SBS콘텐츠허브가 투자 매력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