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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T모바일 인수, 외신들은 어떻게 보도했나?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초대형 합병이 성사됐습니다. AT&T가 390억 달러에 T모바일을 인수하면서 주말을 맞아 편안하게 쉬고 있던 미국 기자들을 바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합병이 최종 관문까지 통과되면 가입자 1억2천500만 명의 초대형 이동통신회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미국 이동통신시장 1위 업체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만큼 미국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합병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외신들의 보도 경향을 이슈별로 정리해봤습니다.

1. AT&T-T모바일, 역사적 합병

[리드라이트웹] AT&T Buying T-Mobile for $39 Billion
[와이어드] AT&T to Buy T-Mobile, Becomes No. 1 U.S. Wireless Company

두 회사 합병을 알리는 스트레이트 기사들은 사실상 모든 매체들이 쏟아냈습니다. 아무리 주말이지만, 이 정도 사안을 그냥 '패스(pass)'할 간 큰 언론사는 찾아보기 힘들 테지요.

스트레이트 기사들의 제목은 대동소이합니다. 제목 톤을 보면 확실히 우리 언론들보다는 좀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몇몇 언론들은 이번 합병으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 대표적인 게 와이어드입니다.

2. 왜 샀을까?

[매셔블] Why AT&T Bought T-Mobile

AT&T가 왜 T모바일을 전격 인수했을까? 이런 인수에서 당연히 뒤따라야 할 분석 기사입니다. AT&T 역시 T모바일 인수 관련 보도 자료에서 이런 부분을 설명하는 데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고 합니다.

매셔블의 기사가 단연 눈에 띄네요. 매셔블은 크게 주파수와 통신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T&T가 T모바일을 인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건 AT&T 측도 밝힌 내용입니다.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도입한 이후 데이터 사용량이 무려 80배나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통화 품질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겠지요.

그런데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 '주파수'와 '망 인프라'를 갖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이지요. 게다가 T모바일은 AT&T와 같은 GSM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업체입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그림이지요.

3. 수혜자는 누구?

[비즈니스인사이더] AT&T-Mobile: Here Are The Biggest Winners And Losers
[PC매거진] AT&T Buys T-Mobile: Great For Them, Bad For You
[기가옴] In AT&T & T-Mobile Merger, Everybody Loses
[비즈니스위크] Deutsche Telekom Ends Decade-Long U.S. Foray With Sale to AT&T

이번 합병에 대해선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편입니다. 두 회사만 좋을 뿐, 고객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조입니다. PC매거진이나 기가옴 등이 이런 논조로 기사를 썼네요.

반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합병의 승자와 패자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습니다.

잘 아다시피 T모바일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입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합병으로 10여 년에 걸친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시장 공략 움직임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반독점 이슈

[venturebeat] AT&T’s purchase of T-Mobile will test antitrust law
[기가옴] AT&T, T-Mobile Merger: A Regulatory Quagmire?
[씨넷] AT&T-T-Mobile USA deal may face regulatory hurdles
[포브스] Analyst: ‘Enormous’ Regulatory Risk For AT&T/T-Mobile Deal

AT&T의 T모바일 인수는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요 매체들이 두 회사 합병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바로 반독점 이슈를 제기했네요.

포브스는 좀 더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두 회사 합병에겐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는 것입니다.

5. 그들이 말하는 합병 이유

[venturebeat] AT&T chief answers questions about T-Mobile acquisition
[All Things D] T-Mobile’s Memo to Staff on the AT&T Deal
[인가짓] T-Mobile answers its customers' most Frequently Asked Question: no iPhone

이번 합병의 최대 장벽은 바로 '독점금지법'입니다. 당연하겠죠? 2위와 4위 업체가 전격 합병한 뒤 미국 최대 이통사로 떠오르는 합병이니까요.

그런만큼 합병 주체들이 '어떤 논리'를 내세우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All Things Digital은 AT&T CEO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AT&T CEO는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가 직면하고 있던 망과 주파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망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의 95%가 LTE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얘기도 하고 있네요.

또 다른 주체인 T모바일은 어떤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T모바일 고객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우리도 그럼 아이폰을 쓸 수 있나?"는 부분일 겁니다. 이에 대해 T모바일이 "not yet"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가옴이 T모바일의 '합병 FAQ' 중 이 부분을 부각시켰네요.

6. 고객-시장 반응

[기즈모도] T-Mobile Customers, What Do You Guys Think About AT&T Buying T-Mobile?
[All Things D] Sprint: AT&T’s T-Mobile Buy Would “Dramatically Alter” Market

기즈모도는 이번 합병에 대해 T모바일 고객의 반응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배경을 설명한 뒤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으라고 해 놨네요.

All Things D는 경쟁업체인 스프린트의 반응을 중요하게 뽑았습니다. 두 회사 합병으로 미국 이동통신시장이 엄청나게 변화할 것이란, 뻔한 내용이긴 합니다.

/글로벌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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